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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발전소 58기, 2030년부터 ‘적자’
이주선 기자|lee@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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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발전소 58기, 2030년부터 ‘적자’

국내외 환경·금융연구소, “6조 절약 위해선 2028년까지 석탄발전 퇴출해야”

기사입력 2021-04-23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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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탄발전소 58기, 2030년부터 ‘적자’
카본트레커 이니셔티브, 충남대, 기후솔루션 등 3개 환경·금융 연구소는 "한국 석탄화력발전소는 2030년 경제성을 상실한다"고 21일 경고했다.

[산업일보]
국내에서 가동 중인 5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2030년부터 경제성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금융 싱크탱크 카본트래커 이니셔티브(CTI), 충남대학교 미래전력망디자인 연구실과 기후솔루션 등 3개 환경·금융 연구소는 ‘탈석탄, 이제는 결정의 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28년까지 탈석탄을 완료하는 것이 시스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21일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발전은 현행 환경정책과 전력시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2030년이면 경제성을 상실한다. 지금의 전력시장체계에서 석탄발전은 그 가격이 전력도매가격(SMP)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총괄원가를 보상받고 있는데, 총괄원가가 현물가격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

국내 석탄발전소 58기, 2030년부터 ‘적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짙은 파란색)와 카본트래커의 시나리오에 따른 투자 비용과 상대적 절감 비용(기후솔루션 제공)

보고서는 “석탄발전소 이용률이 감소하면 SMP만큼 최대한도로 총괄원가를 보장받아도 적정이윤을 회수하지 못하는 지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8기는 2030년부터, 현재 건설 중인 신서천, 고성하이, 강릉 안인, 삼척 등 신규 발전소 7기는 2035~2040년 사이에 좌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TI의 투자 계획 비용 최적화 분석을 인용해 “한국이 2028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하고 재생에너지 설비를 54GW(태양광 40GW, 풍력 14GW) 수준으로 확대하는 시나리오는 탄소 가격이 반영된 환경급전을 도입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이를 따르면 약 55억 달러(6조 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은 2028년까지 54GW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탄소 가격이 반영된 환경급전을 시행하면 좀 더 이르게 석탄발전을 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발레리아 에렌하임(Valeria Ehrenheim) CTI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한국에 2028년까지의 탈석탄은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며 조속한 탈석탄 없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는 일에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지금의 석탄발전 계획을 고수한다면 친환경 에너지와 녹색 성장으로의 전환이라는 세계적 동향에 뒤처지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는 한국이 석탄을 고집할수록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며 “탈석탄이 가능한 옵션인지에 대한 논의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탈석탄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에너지·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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