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핸드폰이나 스마트 디바이스의 배터리 충전시 무선 충전이라고 해도 선만 없을 뿐 패드에 접촉을 시키거나 10cm 정도의 근거리 안에서 충전이 이뤄졌다. 그런데 앞으로는 장소나 디바이스의 각도에 상관없이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세상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원거리 무선 전력전송기술’이다. 지난 CES 2020에서 구루 와이어리스(GuRu Wireless)사를 비롯해 같은 해 샤오미(Xiaomi), 모토로라(Motorola)에서도 핸드폰의 원거리 무선 충전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거리에서의 무선 충전이라고 하기에는 1m 이내에서의 충전 정도가 가능하고 충전해야 할 디바이스의 각도 등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최신 기술 동향' 보고서는 이러한 현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선 전력 송신부를 여러 개 설치하거나, 모바일 디바이스 수신 안테나의 방향성 각도 범위를 넓힌다면 높은 수신 전력을 실내 공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을 주파수 선정으로 꼽으며, 선정 결과에 의해서 기술 개발 방식이나 구조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기술 발전이나 시장의 분위기를 잘못 이해하면 기술을 뒤쫓는 연구 개발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에서도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도 선도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규제나 제도의 수정, 연구비 확충 등을 통한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