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주축을 이뤘던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작기계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 제조 산업 발전에 따라 공작기계 시장 또한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중국 스마트 공작기계 시장동향’ 보고서는 중상산업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스마트 제조설비 산업이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0년도 시장규모가 2조9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토우바오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제조 산업의 스마트화가 이뤄지는 주요 설비 중 NC공작기계는 2015년 이후 4년간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소폭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산업 규모가 1483억8천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평균 2.5%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화가 이뤄지는 공작기계 분야는 수치제어식 금속절삭공작기계로, 2019년 기준 전체의 53.2%를 차지하며, 금속성형공작기계 28.5%, 가공기계 16.8%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는 제조 산업의 스마트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요녕성, 강소성, 섬서성 등 기존 제조업이 발달한 도시 외에도 도시별로 스마트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내어놓고 있어 전국적으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 공작기계 산업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데, 1단계는 핵심 부품의 기술력 확보, 2단계는 첨단 기술 발전을 통한 스마트화 수준 향상, 3단계는 스마트 공작기계의 대량 생산을 통해 스마트 산업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부족하고, 핵심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부품과 완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물론, 일본과 독일 등 선진 제조기업의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KOTRA의 중국 톈진무역관 측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스마트 제조를 핵심 동력으로 해 전통 제조업의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 제조 적용 분야가 전기차, 항공우주, 신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의 양적·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작기계의 핵심 기술력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고 기술 격차가 존재해 꾸준한 기술 수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 제조기업의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 소싱 수요도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내 적절한 포지셔닝을 고민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