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 층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도 예상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제조현장에 장비만을 납품해 왔던 기업들도 이에 발맞춘 현장 맞춤형 솔루션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광역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의 공동주최로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열린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이하 부텍) 2021'에 참가한 한국트럼프지엠비에이취(주)(TRUMPF 이하 트럼프)는 공작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솔루션 판매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의 김동우 상무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최근 판금시장의 트렌드를 봤을 때 장비는 많이 진화돼 왔기 때문에 장비의 성능보다는 부대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지향점은 물류와 정보가 잘 흐르는 스마트팩토리로 가는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조금 이르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러한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에 있는 트럼프 본사의 경우 쇼룸을 스마트팩토리로 구현해 장비를 이용한 퍼포먼스에서 탈피해 MES와 ERP통해 관리되고 무인화 된 물류시스템을 소개하면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부텍 2021에 'TruLaser Tube 3000 fiber', 'TruLaser 5030 fiber', 'TruBend 5170', 'TruBend 7050' 등을 선보였다.이 중 TruLaser Tube 3000 fiber는 처음 소개되는 엔트리 급 모델이며 TruBend 제품군 중 7050은 소형제품의 절곡에 유리한 제품으로, 작업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장비다.
최근 업계 흐름에 대해 김 상무는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전년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판금 분야는 특정 사업 보다는 전 제조업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우리도 같이 호재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고객이 직접 로그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이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년에는 ‘e-shop'을 개발해 소모품이나 툴 등을 고객들의 과거 이력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트럼프는 그룹 차원에서 전체 매출액의 10% 가량을 연구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를 통한 기술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솔루션 판매와 스마트팩토리 보급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트렌드 자체를 바꾸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