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전자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전자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폭설 등의 자연재해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급망을 비롯한 반도체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 기업들 또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코트라(KOTRA)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의 공동 주관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 설명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17일에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중국 총감을 맡고 있는 제시 장(Jessi Chang)이 ‘반도체 산업 트렌드 및 중국 지역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전망과 중국 시장의 가치 및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제시 장 총감은 “WSSD(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을 7%로 가정할 때 반도체 전체 시장 규모는 2배로 성장하고, 매출은 2057년에 5초6천억 달러(한화 약 6천328조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반도체 시장의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이 꼽혔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PC 및 스마트폰, 자동차, 콘텐츠, 인공지능(AI), IoT, 5G 등의 산업이 성장하면서, 이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 등의 소비량 증가로 반도체 역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어 중국이 반도체 산업 투자에 매우 우호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장 총감은 중국 시장이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고, GDP가 아직 낮은 편인만큼 경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으며, 시장이 크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 반도체의 경우 엔드유처 파운드리부터 장비, 소재까지 미국과 일본만큼 공급망이 성숙돼 있다”며 “중국 업체와도 상호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 및 AI 기술 발전 현황’을 주제로 발표한 중국 저장대 이충현 교수는 “반도체 기술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갖추면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산업 간의 콜라보(Collaboration)가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전체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며 “개인정보가 서버로 가지 않는 엣지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신경망을 흉내 낸 AI 반도체 분야가 발전할 것”이라고 향후 반도체 기술 발전 방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