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철강재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 놓이면서 각종 산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의 ‘국내 철강 수급이 타이트한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국내 철강재 수입은 102만 톤으로 전년동기비 –2.5%를 기록했다.
특히 5월 중국산 중후판 수입은 전년동기비 –28.6%를 기록하며 크게 감소한 수치를 보였고, 전월까지 반등세에 있던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역시 5월에 전년동기비 24% 감소, 철근 수입 역시 6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명목소비의 10~25% 가량을 차지하던 수입 감소는 국내 철강 수급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여파로 중국의 5월 철강 수출이 전월비 40%나 하락하면서 향후 국내 유입 물량은 보다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중국은 철강산업에 대한 전국 단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설비의 실질적 폐쇄 여부와 지방 정부의 조강 생산 감축 작업, 신규 설비에 대한 환경 및 에너지 소비 기준 부합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9개 그룹이 동원돼 7월 말까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고서는 위와 같은 중국 철강 가격의 하방 압력과,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분위기 등이 원자재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와 유럽 철강 가격이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철강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