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각 주요국의 대응 정책 차이 등으로 경기의 회복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내외 경제 및 산업 동향’ 보고서의 세계 경제동향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은 각각 경기 회복 양상을 이어갔다. 다만, 그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미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라 생산·소비 등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3%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27.7% 증가해 크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또한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8.8% 증가했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9% 증가했다. 또한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월대비 12.4%로 증가하는 등 경제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로존은 백신접종 확대 및 봉쇄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8% 증가했고, 수출의 경우는 전년동월대비 43.2%로 크게 증가했으며, 5월 서비스업 PMI는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4월 말 도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동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4월 소매판매 및 가계소비가 각각 전월대비 4.6%와 0.6% 감소했으나,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9.6%로 크게 상승해 내수 부진 속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띄었다.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0.4% 소폭 증가했으나,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가 10.9% 감소하면서 생산이 전월대비 1.1% 감소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백신접종률 향상에 따른 이동제한 완화 등의 상황에 따라,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란 제재 완화 기대감 약화 및 미국 원유재고의 4주 연속 감소세 전망 등으로 6월 들어 배럴당 70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또한 냉방용 수요 증가 및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으로 6월 중순 천연가스 가격이 7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