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며 빠르게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7% 내외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물가는 팬데믹 전후의 기저효과와 경제재개 이후의 소비수요 증가 등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 시행,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성장세가 빨라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대되면서 금리(국채 10년)가 올해 1/4분기 중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상반기 경기 상승 흐름을 탄 미국은 하반기에도 백신보급,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연간으로 1984년 기록했던 7.2% 이후 최고 수준인 7% 내외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소비가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및 주택 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정부지출 규모도 늘어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의 경우 최근 노동공급 제약으로 수급불일치가 발생하고 있으나, 노동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노동공급 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임금 상승률이 안정을 찾는 등 회복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의 경우는 견조한 소비증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내년 초까지 높은 오름세를 보이겠으나, 올해 말부터는 반도체 부족 등 일시적 공급제약 요인도 완화됨에 따라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높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돼 향후 중장기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금융시장에서 2022년 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및 2023년 하반기 중 금리인상 시작을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이지만, 테이퍼링 조건으로 제시된 정책정상화 기준의 모호성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예상 밖 지속 가능성, 금융안정 및 소득불균형 이슈, 코로나19 관련 리스크 잔존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