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지역 또한 2/4분기부터 빠르게 회복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1년 하반기 유로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지역의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은 –0.3%로, 전분기가 기록했던 –0.6%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2/4분기 들어 코로나19 상황 호전 및 백신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진정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 또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방역조치의 추가 완화 등이 이뤄질 경우, 유로 경기의 회복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노동시장의 경우는 고용유지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로지역의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채 및 회사채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금융여건이 악화됐었으나, 유럽중앙은행(ECB) 및 각국 정부의 정책지원의 도움을 받아 안정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보고서는 회원국 정부의 부채 증가, 역내 물가상승, 미국 시장금리 변동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되거나, 여타 역내·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 기업의 상황은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었으나, 기업부도는 통상적 경기하강 국면과 다르게 감소했다. 이는 제로금리 유지 및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통한 통화정책의 완화적 운영과 채무보증, 원리금 상환유예 등 정부의 재정지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CB는 유로지역 기업들이 재정정책 수단에 대한 기업차입의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한시적 정책지원 조치들이 종료되기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취약기업을 중심으로 부도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등과 같은 기존의 경제정책 기조가 변화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