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된 북한, 중국 간의 무역 위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중국의 대북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북한 무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 봉쇄 및 교역 제한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국의 대북한 수출은 전년 대비 80.9% 감소한 4억9천만 달러였으며, 수입도 77.7% 감소해 4천800만 달러에 그쳤다.
무역 단절 수준으로 축소된 중국의 대북한 수출은 식용유, 밀가루, 설탕 등 식료품 위주로 교역선이 유지됐다.
대북한 수입의 경우 페로실리콘, 전력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기존의 주요 수입품이던 플라스틱 건자재, 시계·의류 임가공품 등은 2019년 대비 비중이 대폭 줄었다. 합금철의 일종이자 북한 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페로실리콘을 포함해 텅스텐, 가발 등의 품목은 수입 비중이 확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중국의 대북한 수출이 다소 증가하며 양국 간 교역은 회복되는 모양새다.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중 간 교역은 거의 단절된 상태였으나, 중국의 대북한 수출은 3월 1천300만 달러, 4월 2천880만 달러로 조금씩 증가했다. 대북한 수입은 3월 130만 달러, 4월 18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러한 교역 지속 가능성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체계의 유지로 인해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이윤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중국은 UN 제재로 인한 대북 수출입 품목 제한과 북한의 지속된 대외결제능력 저하로 북중무역 확대에 신중해질 것'이라며 '양국 간 무역 위축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대북한 무역액은 2011년 이후 60억 달러 내외였으며 2017년 UN의 대북 제재 강화 이후 2018~2019년 25억 달러 내외로 축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