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DRAM시장은 2분기에 많은 출하량을 보이며 가격 상승 폭이 크다.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에서 강한 수요를 보이며 DRAM 제조사는 적시 공급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DRAM Trend-Monthly'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의 DRAM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서버 비중 확대로 인해 가격 상승과 두자릿 수 출하증가를 기록하며 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SK하이닉스와 Micron은 높은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출하량이 시장 평균 이하로 떨어지며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중소 DRAM 공급업체들은 DRAM 가격이 급상승하며 좋은 실적을 냄. 레거시 제품들에 대한 수요와 공급 모두 타이트 해 좋은 실적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비해 3분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DRAM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4분기에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DRAM 공급사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확대되며 고객사들의 재고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결과적으로 재고조정으로 인해 4분기부터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하반기 PC시장 재고 조정 이슈 외에도 서버의 경우 고객사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가격협상력이 공급업체에서 구매자로 이전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3분기에 스마트폰 공급 업체들의 혼합 시그널이 감지된다. 스마트폰 OEM은 충분한 재고량과 함께 가격 저항이 강한 반면 재고량이 낮은 기업의 경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높은 가격을 수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조업체들의 중저가 부문 수익성은 위협 받을 것이며 4분기는 전통적인 재고 조정 시즌임으로 스마트폰의 상승세가 컴퓨팅 시장을 상쇄하기는 어렵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 하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사들의 생산 레벨에 따라 하반기에는 가격 추세가 연착륙할 수도 있으나, 학습효과와 공급업체들을 고려했을 때 2019년 보다는 가격 추세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은 “DRAM 가격 하락은 차세대 제품인 DDR5가 PC와 서버시장에서 채택되고 48GB, 96GB 등 고밀도 모듈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2022년은 2023년에 준비 중인 CXL(Compute Express Link) 같은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기술로 나아가기 전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