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베어링 재제조' 기술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주목받는 우수 사례로 꼽혔다. 글로벌 베어링 기업 SKF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COP30'에 참가,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청정 기술과 순환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SKF는 현장에서 에너지 전환, 순환 경제, 소재 분야 기술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 세라믹 및 자기 기술을 적용한 산업용 히트펌프, 자기 베어링 기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시스템, 재생에너지 발전용 조력 발전 구동계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내부 탈탄소화 프로그램과 투자 프레임워크도 함께 발표됐다.
특히 '재제조(Remanufacturing) 솔루션'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COP(SBCOP)'의 베스트 케이스(Best Cases)로 선정됐다.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관행을 인정받은 결과다. 회사 측은 재제조 베어링이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 표준을 유지하면서도 제조 과정의 탄소 발자국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시된 '리콘드오일(RecondOil) 이중 분리 기술(DST)'은 산업용 오일을 재생해 재사용 자원으로 전환, 폐기물 감축과 기계 성능 유지를 돕는다.
아니카 올메(Annika Ölme) SKF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후 전환에는 협력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과학 기반 넷제로 목표에 따라 내부 운영의 탈탄소화와 순환성 투자를 지속하며 산업계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피 루니우스 세더버그(Sofie Runius Cederberg) 지속가능성 책임자도 "COP30은 글로벌 기후 솔루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계기"라며 "고객과 협력해 에너지 효율 솔루션과 배출 감소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