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에서 스마트그린산단을 추진한지 2년 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업간, 산단간 네트워크를 위한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인 스마트그린산단 추진에서 산단 내 기업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8일, 진행된 ‘2021 산업입지 컨퍼런스’ 종합토론의 패널 발표에서 도출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 그린 산단의 현재와 발전 방향의 모색'을 주제로, 코엑스 컨퍼런스룸 E홀과 온라인으로 동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의 제조경쟁력은 ICT 기술에 기반한 제조업의 스마트화, 디지털 전환에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공유에 기반해 제조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생산성 향상과 제조혁신을 도모하는 디지털 뉴딜, 또한 친환경 설비와 통합관리 플랫폼을 설치해 에너지효율과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그린뉴딜, 이에 더해 스마트 제조인력 교육을 확대해 일자리와 기업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휴먼뉴딜, 이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것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다.”고 정의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 2년간 추진돼 온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의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볼 것이다. 정부의 노력은 마중물이다. 정부의 노력이 끝이 아니라 민간의 투자와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도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의 종합토론에서는 성신여자대학교 이원호 교수가 좌장을 맡고,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 경기반월시화 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조병결 단장, 한국환경연구원 조지혜 실장, (주)프론텍 민수홍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스마트그린산단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반월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프론텍 민수홍 대표이사는 스마트그린산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 주최가 기업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 대표는 “정부의 지원책은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지 지속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때문에 기업이 많이 참여하고 움직여야 하는 데 현실속 기업들은 그런 부분에서 함께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에서 기업들이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붐을 만들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홍보와 설득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또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가는데 필요한 것이 기술인데,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면 좋겠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 그 신기술이 잘 쓰일까라는 데는 확신이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상적인 환경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열악하고 다양한 산업단지 여건에서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조현장의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고 성숙한 기술을 구현하기까지, 수요기업과 개발 기업의 협업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디지털과 그린은 수단이 아닌 목표가 돼야 한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을 스마트화고 그린화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새롭게 성장의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제조업, 새로운 산업으로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혜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은 저탄소 순환경제의 요소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다량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것을 넘어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