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발전산업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나 관련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1년 3분기 태양광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발전산업은 친환경에너지 중 높은 접근성 및 경제성을 확보한 태양광발전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에서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태양전지 제조를 위한 주요 재료인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분야에서의 중국 기업들의 점유가 독과점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웨어퍼 분야의 상위 10개사가 모두 중국 기업이며 점유율은 98%에 달해 중국산 웨이퍼 없이는 태양전지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폴리실리콘 역시 중국 기업의 점유폭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함에 따라 생산단가가 높은 유럽, 미국 및 한국 기업들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나,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저렴한 전기료를 바탕으로 설비를 확장해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호황임에도 국내 기업의 체감은 낮은 상황이며, 중국 기업대비 우리기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상위 기업과 우리 기업간 실적 차이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지배력 및 원가경쟁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현 시점에서는 내수시장에서 국산 제품 채택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