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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결성 9조원 돌파, 역대 최대실적 경신
김성수 기자|ks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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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결성 9조원 돌파, 역대 최대실적 경신

기사입력 2022-01-18 14: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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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 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규모가 불과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모태펀드 비중은 줄고, 민간자금은 2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21년도 벤처투자조합(이하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인 9조 2천17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20년 대비 34.0%(+2조 3천363억 원) 증가한 9조 2천171억 원이며, 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인 2020년(206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404개다.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20년 6조 8천808억 원을 무려 2.3조원 이상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이자 4년만에 2배 증가한 것으로, 여러 의미가 있는 실적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기 모두 같은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4분기에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3조 9천46억 원이 결성되며 벤처펀드 결성 역대 최초 9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벤처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펀드 수가 대폭 늘면서 전년(334억 원) 대비 약 31.7% 감소한 228.1억 원을 기록했다.

규제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 확대, '벤처투자법' 시행 효과
지난해 신규 결성한 벤처펀드를 결성규모별로 나누었을 때, 100억 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는 172개로 전년 대비 약 2.6배(67개→172개)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42.6%)을 차지했다. 특히, 100억 미만 소규모 펀드 중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이하 LLC),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하며 이들이 소규모 펀드의 활발한 결성을 이끈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7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 완화(50억 원→20억 원), 2020년 8월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 허용, 유한책임회사(LLC)의 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1년에 결성된 펀드 전체를 운용사별로 보면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의 펀드 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된 이후 펀드 결성 수가 약 3.7배(11개→41개) 급증해 전체 펀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배(5.3%→10.1%) 가까이 증가하고, 금액도 3천786억 원으로 전체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배(0.8% → 4.1%) 증가했다.

민간자금 중심의 벤처펀드 확대
2021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7천429억 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 4천742억 원(70.2%)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 비중은 2020년 18.2%에서 2021년 17.3%로 낮아졌고, 특히 2017년과 비교하면 7.9%p(25.2%→17.3%)나 낮아졌다. 반면, 민간출자는 2조원 가까이 늘어 전체 벤처펀드 결성증가액(+2.3조원)의 대부분인 약 81.2%를 민간자금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세부적으로 파악해보면 모태펀드(+3천492억 원), 성장금융(+1천827억 원) 등의 출자가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19.0% 가량(+4천382억 원) 늘어났다.

민간부문은 개인 출자가 약 1조원(+217.0%, +9천754억 원) 증가한데 이어 법인(+83.1%, +7천544억 원), 벤처캐피탈(VC)(+84.1%, +5천60억 원) 등의 출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민간부문 출자 증가를 이끌었다. 개인 출자액의 큰 증가는 출자자 수의 급증(+232.2%, +1천918명)과 2020년 부실펀드 사태로 축소된 특정금전신탁의 출자 회복(+270.7%, +5천276억 원)에 기인한다.

민간자금 견인 벤처투자 시장 마중물 모태펀드
모태펀드는 최근 5년간 전체 펀드 결성액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뿐 아니라,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가 차지하는 펀드수와 결성금액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자펀드 수 비중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결성금액 기준으로 보면 2021년도 전체 펀드 결성 대비 모태자펀드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49.1%→43.5%,△5.6%p)했지만,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2천827억 원 늘어(2조 1천263억 원→2조 4,090억 원)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자금만으로 결성된 펀드들 다수 나타나
2021년에 결성된 1천억 원 이상 벤처펀드는 21개이며, 결성금액은 총 3조 570억 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과거 대형펀드들은 대부분 정책금융이 주(主) 출자자(메인 앵커)였으나, 21개 중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펀드도 3개나 나타났다.

20’21년 결성된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펀드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는 해시드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로 순수 민간자금으로만 2천400억 원 규모다. 1천억 원 이상 펀드 중 정책금융이 출자한 펀드 18개 중 절반인 9개는 모태펀드 출자펀드로, 모태펀드가 대형화를 유도했다.

한편 최대규모의 펀드는 케이티비네트워크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천81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면서, 모태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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