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확진으로 인정하는 진단체계가 14일 첫 시행한 가운데,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 절반가량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류영철 국장은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동네 병원, 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별도 PCR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보건소 격리 통지 전달 전이라도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되며,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만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 병의원 7천768개소 중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곳은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천866개소, 호흡기전담클리닉 124개소 등 1천990개소다(심평원 사이트 기준). 14일 도내 신규 확진자 10만2천984명 중 48%인 4만9천533명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소아·청소년 접종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5~11세 소아 기초접종은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부터 생일이 지난 2017년생까지가 해당되며,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통해 도내 329개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오는 24일부터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접종은 31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12~17세 청소년 3차 접종은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경과한 경우 접종 가능하며, 접종 백신은 화이자다.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는 기본접종 후 2개월 후 접종도 가능하다. 14일부터 당일 접종 및 사전 예약이 시작됐고,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은 21일부터 가능하다.
류영철 국장은 “연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높은 예방 접종률로 인해 치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도민과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만성질환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소아·청소년은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15일 0시 기준 경기도 사망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82명 증가한 3천148명. 15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0만2천984명 증가한 총 205만5천186명이다. 14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6천942개. 현재 3천651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53%.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총 11개의 생활치료센터에는 14일 18시 기준 577명이 입소해 있다.
15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특수병상은 투석 160병상, 분만 18병상, 소아 905병상, 노인요양 1천182병상 등 총 2천265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현재 13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경증 응급 치료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4개 병원(이천, 수원, 파주, 의정부), 김포우리병원, 남양주 한양병원, 평택 박애병원 7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