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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스타트업·여성CEO…여전히 ‘소수’, 여성기업 활성화 해야
조혜연 기자|chohyeyeon@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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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스타트업·여성CEO…여전히 ‘소수’, 여성기업 활성화 해야

윤 대통령 “여성기업 성장 돕겠다”, 정부 지원 약속

기사입력 2022-07-11 0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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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대표님이세요?”

로봇 푸트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의 강지영 대표가 창업 초기 아이디어와 기술을 토대로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토론회’에 참가한 강 대표는 테크 스타트업계에서 아직까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소수’에 속한다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미팅을 했거나 만나본 로봇 관련 기업 여성CEO는 제로(0)였다”면서 지난달 로봇 산업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또한 여자는 자신 한 명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로봇·스타트업·여성CEO…여전히 ‘소수’, 여성기업 활성화 해야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

여성창업 빠르게 증가하지만…성장률은 저조

사실 여성 창업기업 수 자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창업기업은 지난해 기준 66만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1% 늘었다.

특히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결합한 ‘기술기반 업종’의 여성창업 수는 연평균 7.6% 수준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의 증가율을 보였던 남성창업 수보다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CEO가 남성 CEO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 창업기업의 성장률과 생존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여성경제연구소 김보례 선임연구원은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창업 후 성장 중인 여성기업 수는 낮은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여성창업기업의 투자 유치금이 전체의 10%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시장에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여성창업 기업들의 성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계 “여성 기업 활성화 필요하다” 한 뜻

로봇·스타트업·여성CEO…여전히 ‘소수’, 여성기업 활성화 해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

정치계에서는 꿈틀대고 있는 여성기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성기업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7월 첫째 주가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여성 기업이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이 주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나서서 힘을 실었다. 지난 5일 열린 ‘제1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가한 윤 대통령은 “여성기업이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완결형 기업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이 여성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참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6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공동주최한 여성창업 정책 토론회에 참가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1% 증가할 때 출생율이 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기업 육성이 여성 고용 안정 및 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IT 여성 창업가 출신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주요한 자원은 사람인데, 이 중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성”이라면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인 측면의 확대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로봇·스타트업·여성CEO…여전히 ‘소수’, 여성기업 활성화 해야

경력단절 여성 인력에 주목해야, “여성창업 특구 도움될 것”

여성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성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일례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창업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창업 특구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영환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여성과 같이 창업 인프라나 정보 등에 접근이 어려운 창업소외 계층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창업활동에 필요한 전담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크, 멘토링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로보아르테 강지영 대표 또한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개발자 출신의 능력있는 여성인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여성 창업 테크밸리 등을 만들어 엄마도 아이도 각각 인큐베이팅 할 수 있는 사업 공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육아와 창업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입장이다.

이 외에도 여성기업펀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성 기업가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는 “일반적인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책펀드의 구성이 사회적 니즈가 있는 부분, 마이너리티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포함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여성의 중요성이 조금 더 부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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