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견만리(蔓理)] ㈜에스비비테크,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이룬 ‘국산화’
조해진 기자|jhj@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중견만리(蔓理)] ㈜에스비비테크,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이룬 ‘국산화’

류재완 대표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탑 플레이어, 로봇 부품 플랫폼 기업이 목표”

기사입력 2022-07-26 11:52:09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산업일보]
한국의 중견기업은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기업의 1.4%에 해당하며, 전체 매출액의 16.1%, 종사자 수의 13.8%를 차지한다. 부단한 노력과 도전으로 덩굴처럼 뻗어나가며 길을 만든(蔓理) ‘한국 경제의 허리’ 중견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력 전달 및 구동장치 제조기업 ㈜에스비비테크(SBB TECH, 이하 SBB)가 최근 코스닥(KOSDAQ)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하반기 상장 목표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특수 소재 볼(Ball), 초박형 베어링(Bearing), 고정밀감속기(ROBO DRIVE) 등 특수 정밀 부품을 차례로 국산화한 SBB는 사업 확장을 위해 2018년 10월 송현그룹 계열사로 편입,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대기업이 인수한 중소기업 지위 유지기간(3년) 이후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다.

“아직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라는 SBB는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기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중견(中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장과 비전 실현을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중견만리(蔓理)] ㈜에스비비테크,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이룬 ‘국산화’
(주)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이사

기술에 대한 자신감 ‘과학하는 사람들’

1993년 설립한 SBB는 0.00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볼, ‘기계산업의 쌀’로 불리는 베어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볼과 베어링 제조를 통해 쌓아온 정밀 가공 및 생산 기술은 더더욱 정밀해야 하는 초박형 베어링과 고정밀감속기 제조의 원천기술로 활용,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SBB 창업주인 이부락 전(前) 대표로부터 내려오는 아이덴티티 중 하나는 ‘과학하는 사람들’이다. 이 전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대단했다.”

기술력을 중시한 창업주의 뒤를 이어 전문경영인으로 SBB에 합류한 류재완 대표이사 역시 감속기 분야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다. 또한, SBB 기술부설연구소 인원이 기업 전체 인원의 25%, 연구개발비 또한 매출액의 25%를 차지한다. 기업 규모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SBB의 기술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재완 대표는 “기존 제품의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역설계) 개발은 선진기술을 쫓는 이류(二流)밖에 되지 못한다”며 “SBB의 부품은 탄성 역학 메커니즘 및 금속의 비선형 특성을 이해해 직접 설계한다. 설계 기술이 있기 때문에, 향후 선행기업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산화, 미래 성장성을 증명하다

부품 사업은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SBB는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하고 진득하게 자체 기술을 통한 정밀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력 확보와는 별개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전히 정밀감속기 시장은 한 일본 기업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미 굳어진 선입견 타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SBB는 제품 품질과 빠른 납기, 요구사항 반영 설계,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SBB가 2009년 개발한 고정밀감속기는 2016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판매 수준을 이미 2배 이상 넘겼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문을 연 성과는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 통과라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류재완 대표는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 검증뿐만 아니라 기술의 미래 성장성,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매출 발생 등을 증빙해야 한다”며 “제품 품질 향상 및 라인업 강화를 바탕으로 대기업과 로봇·자동화 기업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상황 등에 힘입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제조 생태계 상생(相生)을 위한 노력

2019년 아직 중소기업이던 SBB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소·부·장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1호 기업으로 선정, 대기업의 컨설팅을 통해 생산공정 동선 정리 등 초기 단계를 거쳐, ERP와 MES 연동으로 자원 배분 효율화 및 경영 수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단계까지 구축했다.

작업 환경 및 물류라인 개선, 공정별 간이 자동화 지그 도입 등으로 50%의 생산성 향상과 70%의 불량률 개선 효과를 거둔 SBB는 향후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속해 지능화 단계까지 나아갈 방침이다.

SBB는 또한 지난해 9월 김포시, 김포제일공고와 ‘김포시 대표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 지역 우수인력 양성 및 산학협력의 상생(相生)에 앞장서고 있다.

류 대표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기술 전문 우수 인력 풀(Pool)을 마련할 수 있다”며, “양성한 인력이 협력사로 가면 제조업계의 대의적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만리(蔓理)] ㈜에스비비테크,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이룬 ‘국산화’
(주)에스비비테크 류재완 대표이사

로봇 산업의 성장세, SBB의 비전

SBB의 비전은 ‘고정밀 감속기 분야 글로벌 탑 플레이어’, ‘로봇 부품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이다. 내년부터는 설비 투자 등을 늘려 본격적인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자동화 및 로봇 분야가 주52시간제 등 업무 환경 변화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한 SBB는 정밀감속기를 비롯해 관련 부품 시장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또한, 지난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이 강화하는 기조도 기업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재완 대표는 “감속기 국산화의 완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실질적인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밸류체인 확장으로 모터와 제어기를 일체화(All-in-One)한 구동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력 전달 부품 플랫폼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로봇·자동화 기업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추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