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 중요문서함, 각종 기자재 및 시설물의 패널 등에는 아직 기계식 자물쇠를 사용한다. 그러나 기계식 자물쇠는 자물쇠별로 각각의 열쇠가 필요하고, 사용이력 관리 또한 따로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과 열쇠를 복제하면 쉽게 보안이 뚫린다는 약점이 있다.
㈜플랫폼베이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2022(KES 2022)’에 참가해 기계식 자물쇠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기능을 융합해 약점을 보완한 ICT 디지털 잠금장치 시스템(이하 디지털락)을 소개했다.
플랫폼베이스의 김범수 대표이사는 “산업 현장에 가면 서버나 수·배전반, 통신함 등이 많은데 대부분 기계식 자물쇠를 사용한다. 많은 기계식 자물쇠를 관리하려면 열쇠 꾸러미 관리도 힘들고, 사용이력 관리도 어렵다”며 “디지털락은 기계식 자물쇠의 한계를 보완한 플랫폼 기반 소형 디지털 잠금장치”라고 밝혔다.
자물쇠 혹은 일반 문고리 모양 등으로 소형화해 제조가 가능한 디지털락은 디지털키에 각 디지털락의 고유ID를 등록해두면 하나의 키로 ID가 등록된 디지털락 모두를 열 수 있다.
일반 열쇠와 달리 복제가 어렵고, 키를 분실한 경우 자물쇠 교체 필요 없이 새로운 디지털키에 기존 디지털락의 ID를 입력하면 된다. 사용이력은 실시간으로 서버에 저장해 이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사용자 권한 및 디지털키의 사용 가능 시간 등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디지털락에는 배터리가 없다. 스마트키와 연결 시 공급 받는 전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인데, 스마트키의 작동 방식은 스마트키 안에 배터리를 내장하거나, 휴대폰과 스마트키를 유선으로 연결해 휴대폰의 전력으로 스마트키를 사용하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
김 대표는 “최근엔 아무리 좋은 기술이더라도 ESG와 탄소중립에 부합하지 않으면 적용이 어렵다”며 일반적인 디지털 도어락과 달리 디지털락에 배터리를 없앤 이유를 밝혔다.
이어 “디지털락은 배터리가 없어 소형화가 가능하고, 폭발 위험이 없다. 또한, 배터리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친환경적”이라며 “100%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다. 전자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부문별 협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자물쇠와 열쇠에 대한 권한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유럽의 한 통신사와 국내 발전소, 통신사, 해군 등에 디지털락을 납품을 한 이력이 있다는 플랫폼베이스의 디지털락은 기술을 인정받아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선정, 지난달 30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R&D를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산업 현장에 들어가는 장치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처음 시장을 뚫기는 어렵지만, 진입 후에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디지털 잠금장치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