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정부는 최근 롯데호텔에서 가진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래차와 바이오‧농업, 親환경 분야의 17개 사에 대한 사업 재편 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심의를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수(누적)는 331개 사까지 증가했다. 사업재편 승인업종이 폐배터리 원료재활용·식물성 대체육 등 유망 新산업 분야로 더욱 다양화 하고 있다.
미래차
전기차 폐배터리 원료 추출/정제(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소전차용 이차전지 발열분산장치(라임) 등 미래車 분야로 총 7개 사가 진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해외에서 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수입해 2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업체다. 다만,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재회수해서도 전구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301억 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으며, 해외원료 의존 최소화로 인한 공급망 강화, 폐배터리 활용으로 인한 탄소저감, 재활용품 사용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농업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에르코스), 생분해성 농업용 필름(금성필름) 등 바이오·농업 등 新산업 분야로도 총 6개 사가 진출한다. ㈜에르코스는 영유아 이유식 등을 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저출산 지속과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사업재편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식품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년간 33억 원 투자, 62명 신규고용하고, 대체육 국산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육류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친환경
수분 차단 기능 종이 식품용기(리앤비), 디지털 다회용기 제조 및 순환 서비스(리디쉬) 등 親환경 분야는 4개 사가 진출한다.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에 대해 미래車, 바이오·농업, 친환경 분야에 1천604억 원을 투입한다. 신규 교용 창출도 504명을 예상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부터 기업활력법에 근거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간 4차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마지막 심의위원회는 12월말 서면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