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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가치,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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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가치,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 하트비히 폰 자스(Hartwig von Saß) 대변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6 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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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재미와 기쁨,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전시회는 각 분야의 산업과 비즈니스의 세렌디피티를 통해 ‘혁신’과 ‘기회’라는 성과를 일구는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9년 말, 코로나19의 창궐로 전시회는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할 것 없이 전시회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오프라인 소통이 단절되면서, 전시 주관사들은 온라인 전시관, 컨퍼런스 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강구하기도 했다.

2년 간의 고충 끝에 마침내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이했다. 오프라인 전시회들은 다시 기지개를 켰고, 그동안 소통의 창구였던 온라인 플랫폼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시회의 가치는 무엇이고, 향후의 방향은 어떤 모습일까.

독일 전시주최사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의 하트비히 폰 자스(Hartwig von Saß) 대변인을 14일 서울에서 만나 전시산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전시회의 가치,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 하트비히 폰 자스(Hartwig von Saß) 대변인

코로나19의 충격을 빠르게 회복 중인 전시산업

도이치메세는 총 면적 40만㎡ 이상, 26개의 관(Pavillion)으로 구성된 하노버 전시장에서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하노버 공작기계 박람회(EMO Hannover) 등 손꼽히는 글로벌 산업전시회를 개최하는 전시주최사다.

하트비히 대변인은 올해로 76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전시회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도이치메세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직원 수를 20%가량 감축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시회를 통한 비즈니스를 원하는 욕구는 지속해서 증가했고, 감염병의 위세가 약해진 지난해 5월, 부동산 관련 전시회를 시작으로 하노버 산업박람회 등이 재개됐다.

하트비히 대변인은 비록 전시회의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축소됐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전시회가 열릴 수 있었다”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2019년도 수준으로 전시장이 붐비려면 지금으로부터 1~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2025년쯤에는 전시회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시산업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하트비히는 “참가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나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이나,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전시회 참가를 고민하는 부분도 있는 듯하다”면서도 “전시회를 찾아오는 방문객 수의 증가가 참가기업의 증가세 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시산업의 디지털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회가 주춤하면서 막혀버린 소통의 출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온라인 전시회 개최라는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트비히 대변인은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온라인 전시 방식에 대해 “현실을 가상의 세계에 재현하려는 과정은 흥미롭다.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이치메세의 경우는 오프라인 전시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이 지원(Support)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 혁신과 전시회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제로 ▲디지털화 ▲연결성 ▲지속가능성을 꼽은 하트비히는 도이치메세가 25년 동안 전시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이 전시산업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전시회의 디지털화를 통해 방문객들이 더 효과적으로 전시회를 즐길 수 있고, 전시업체와 방문객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회의 가치,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도이치메세(Deutsche Messe AG) 하트비히 폰 자스(Hartwig von Saß) 대변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시산업의 방향은

“전시장을 걷다가 우연히, 서프라이즈 같은 새로움을 발견하고, 혁신과 기회를 마주하는 세렌디피티. 이에 대한 즉각적인 퍼스널 미팅의 기회가 주어지는 점이 오프라인 전시회의 묘미다”

하트비히 대변인은 전시회가 각 산업별 스테이지의 혁신을 보여주는 무대라면서 전시회 자체를 ‘독특한 제품(Product, 프로덕트)’이라고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제품’은 제작자가 대부분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전시회의 경우는 전시업체들이 내부의 콘텐츠를 만들고, 방문객들도 콘텐츠의 일부가 된다. 때문에 다른 산업의 제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하트비히는 다른 산업과 다른 특성을 가진 전시산업의 미래 형태에 대해 “각 산업의 영역, 부문별로 특화한 전시회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하나의 산업과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전시회의 경우도 좀 더 현지, 지역적 차원에서 타깃층에 맞춰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전시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지난 10년과 비교하면 감염병, 경제 상황이나 전쟁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들이 전시업계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전시주최사의 할 일은 최고의 플랫폼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의 사람들을 모으고, 이들이 서로 연결됨으로써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하트비히는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시산업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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