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 27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23)’가 개최됐다.
22개국 384개 기업이 참가해 친환경 소재부터 초정밀 가공기기 및 첨단 복합재료까지 플라스틱・고무산업 관련 국내외 우수 기술들을 전시한다.
특히 소재 및 복합재료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 소재・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 ‘국제 금형 및 관련 기기전(INTERMOLD KOREA)’과 동시 개최돼 전체 700개사 2천400부스 규모로 치러진다.
KOPLAS 2023은 ‘플라스틱,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Plastics Future Zone을 마련했다.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기업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 생산 단계인 제품 설계부터 자원 재사용을 극대화하는 플라스틱 순환 솔루션을 제시한다.
대표 전시품목은 플라스틱 및 고무 원료와 부재료 외에 사출성형기 등 가공 기계와 휘더, 온도조절기 등 합리화 기기, 인쇄기 접착기, 포장기계 등 후가공 기계 등이다. 플라스틱, 고무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금형 및 포장, 인쇄 관련 제품들까지 총망라했다.

(주)어라운드블루는 목분, 왕겨, 옥수수 가루, 인삼·맥주·커피 찌꺼기 등 자연 발생 부산물(바이오매스)을 원재료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인 ‘CLC(Cross Linked Cellulose)’를 생산 및 제품화하는 기업이다.
어라운드블루 이민종 부사장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의 45%에 달하는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진공성형 기법을 상용화해 자연부산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대체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기업과 개인의 요구가 커진 게 느껴진다. 그렇다보니 저희 제품이 더욱 주목받게 됐고,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해양분해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소개한 (주)네이처HYM 김종렬 대표이사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기술은 일반적인 바이오 플라스틱 대비 환경 친화 소재인 전분 함량을 50%에서 100%까지 높였다. 물, 토양에서 완전히 자연분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유발원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천연물질이라고 하더라도 고체 물질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가공 과정을 거쳐 소재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 가공 과정에서 쓰이는 에너지가 탄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저희 기술은 자연에서 유래한 물질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탄소배출 이슈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쓰레기,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가 화두이고 유관전시가 동시 개최된 만큼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보다는 가격 경쟁력 등 부족한 부분들이 아직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 개발된 기술을 소비자가 사용하지 까지는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인전시와 더불어 ▲PLA Tech Con. 신기술 세미나 ▲엠티엠코퍼레이션 기술 세미나 ▲탄소중립 산업시대 전환 컨퍼런스 ▲플라스틱 미래전략 세미나 ▲플라스틱 코리아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동시진행돼,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