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계 소비, 기업 지출이 약화되면서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시장의 수요 회복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보고서'에서 2022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전년 대비 6.6% 감소한 2천582만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2년 해당 시장은 국내와 전세계 모두 역성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디바이스의 선호도 증가 및 다수의 기기 간 심리스한 연결, 콘텐츠 공유 이점을 기반으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수요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2년 PC 출하량의 경우 전년 대비 4.7% 감소한 578만대 출하에 그쳤다며, 소비자 수요 약화와 채널 재고의 증가로 하반기부터 입고 물량을 조절한 것이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했다.
다만, 휴대와 이동이 편리하고 사양별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화면 크기를 제공하는 두께 15<18mm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선택은 증가했다. 게이밍PC도 모바일 제품 확대와 함께 전년 수준인 64만 대를 유지했다. 태블릿은 501만 대를 출하해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시장 포화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1천502만 대를 출하하며 전세계 11.3% 역성장과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로 시장은 감소했지만 6.5형 이상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4.4%를 차지한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이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저가 시장에서도 영상, 게임, 웹서핑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소비자가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신규 기술의 적용과 더 넓은 작업영역에서 편리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폴더블의 진보된 사용자 경험도 대화면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2023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2천391만 대를 출하하며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PC, 태블릿, 스마트폰은 각각 -13.5%, -20.9%, -0.6% 하락할 것이라며, 소비 지출 약화에 따라 2023년 하락폭은 심화되겠지만,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본보와의 서면질의에서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는 디바이스는 PC, 태블릿 및 스마트폰으로, 디바이스에 설치되는 앱의 관점에서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앱들은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가져올 것이며, 새로운 디바이스 활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디바이스 관점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 등이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사진 보정, 디바이스 최적화, 음향 조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사용되고 있다며, “프로세스도 AI 엔진을 탑재해 엣지단에서 더 빠른 연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끊김 없는 스마트 디바이스 경험을 가능케 하다”이라며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관련 디바이스의 스마트화 가속화를 시사했다.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시장, 경기침체…출하량 뒷걸음질
2023년 하락폭은 심화…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 예상
기사입력 2023-07-18 12:14:13
전기·전자,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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