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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대 달리는 자율주행 순환버스, 체험해보니...
황예인 기자|yee96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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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대 달리는 자율주행 순환버스, 체험해보니...

자율주행, 수동 주행으로 번갈아 전환되며 운행돼...

기사입력 2023-07-20 1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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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서울시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운행되는 버스가 하나 생겼다. 둔치 주차장에서 국회 소통관까지 3.1㎞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다.

지난 5일 낮 12시부터 국회 자율주행 순환버스 정기 운행이 시행됐다. 이는 서울시 내 상암, 강남, 청계천, 청와대에 이어 국회가 5번째다.

본지 기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하는 버스 시간대에 맞춰 오전 11시 37분경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 ‘tap!’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했다. 노선 한 바퀴를 돌아보기 위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국회의원회관으로 동일하게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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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내 호출버튼을 누르니 ‘9분 뒤 도착’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지만, 버스는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 의원회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를 알아본 듯 차량은 정확히 앞에 정차했다. 자세히 보니 운전석에는 보조 기사가 탑승해 있었다. 자동차 본네트에는 ‘국회 자율주행 로보셔틀’이라고 기재돼있는데, ‘로보셔틀’은 로봇과 버스를 의미하는 합성어다.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13인승 소형버스로 실제 탑승 가능 인원은 총 10명까지다. 기자는 승차 후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내부는 깔끔하고 분위기는 조용했다. 당시 버스 이용객이 기자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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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좌석에 착석하면, 제일 먼저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는 음성 안내가 흘러나온다. 차량 내부 좌석은 사람 신체에 맞게 곡면으로 설계돼있어 이질감 없이 편안했다. 또한, 차량 측면은 통유리로 제작돼, 시야가 폭넓게 확보되면서 바깥 풍경을 탁 트이게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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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버스 노선을 따라 주행하는 동안 무수한 방지턱을 마주했다. 자율주행 버스는 속도를 낮춘 채 장애물을 부드럽게 넘어가며 안정감 있게 운행을 이어나갔다.

차량은 각 구역에 따라 자율주행, 수동주행으로 번갈아 전환되며 이동한다. 수동 주행 구역은 둔치 주차장, 주차장 3문 및 6문 게이트, 어린이보호구역 총 4곳이다. 현행법상 자율주행 버스라 하더라도 비상 운전자는 상주해 있어야 하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해당 지정 구역에서 수동으로 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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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운전석 바로 뒤 비치된 대형 모니터로 현재 정류장 위치, 남은 도착시간 등 차량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율주행 돌입 시 ‘자율주행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도착 약 1분 전에 곧 도착한다는 음성 안내가 다시 나온다. 한 바퀴 도는데 약 15분~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지만, 탑승자가 거의 없어서인지 12분 만에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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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버스를 탑승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낫 베드’였다. 별다른 돌발 상황 없이 주행이 이뤄졌고 승차감 역시 안정적이었다. 말로만 들던 자율주행차가 우리 생활 속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의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기대만큼 신기하거나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운전자 없는 혹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는 차량의 모습을 기대해서일까. 현행법상 보조 기사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 때문에 일반 차량 운행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택시를 2025년까지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완전자율주행’ 실현에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미 레벨4의 자율주행차를 운영 중인 각 해외 여러 나라 가운데 한국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 AI 인식 모듈 등의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서울시는 추후 운행지역을 여의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여의도 일대 지하철역 및 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 합정역∼흥인지문 구간에 심야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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