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생성형 AI 업계의 몸집이 커지면서 개인 및 기업 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후인 2032년에 1조 3천억 달러(약 1천70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너도나도 생성형 AI 투자에 뛰어드는 추세다.
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빅베어AI(BBAI)’는 올해 초 이후 주가가 300% 이상 뛰었고, 설립한지 불과 2달 정도 밖에 안된 신생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 계획만으로 1억 500만 유로(약 1천44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의 특징은 주가 상승률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을 빠르게 캐치한 국내 기업 및 개인도 AI 투자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KT그룹은 인공지능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 ‘모레’에 150억 원을 투자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또한, 해외 기업 알파벳(GOOGL), MS(MSFT) 등 AI 관련주 매수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AI 붐이 과거 증시 시장을 발칵 뒤집게 했던 닷컴 버블 사태와 비슷하다면서 ‘제2의 닷컴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닷컴 버블은 인터넷 분야가 빠르게 성장한 1900년대 후반, 주식시장에서 관련 기업의 지분 금액이 급격히 오른 거품 경제 현상을 말한다.
지난달 야후뉴스에 따르면, TAM 자산운용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제임스 페니는 AI라는 단어를 언급만 해도 주가 상승을 보이는 현 상황이 닷컴 버블과 굉장히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며,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 외, 해당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한 투자를 강행하는 것도 우려 원인 중 하나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경보음을 보내고 있다.
그에 따라 해당 기술 투자의 증가 이유, 주요 동인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현 생성형 AI 약점에 대한 개선책을 찾지 못한다면, 단기 상승 이후 지속적인 주식 랠리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