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부동산 상승 흐름…
오피스텔 시장도 소폭 올라
[산업일보]
올해 2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1분기에 타 유형 감소분을 상쇄하며 전체 부동산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는 2분기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작년 동기 대비 지표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8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27만5천370건이다. 이는 1분기(24만3천938건)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85조4천980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66조9천254억 원)와 비교해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거래량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모든 유형에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1분기 대비 아파트가 24.2%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연립·다세대 22.9%, 상업·업무용 빌딩 21.2%, 단독·다가구 21.1%. 공장·창고 등(집합) 16.2%, 상가·사무실 15%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도 공장·창고 등(일반)이 소폭 감소(3.5%)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상가·사무실 52.9%에 이어, 상업·업무용 빌딩 51.9%, 아파트 34.2%, 단독·다가구 30.4%, 연립·다세대 29.8%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대비해서는 아직까지 매매거래량이 20.5%, 매매거래금액은 19.4% 감소한 상태이나, 아파트를 필두로 전반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2분기에도 아파트 거래 시장 활성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2분기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0만5천769건으로, 올해 1분기 대비 24.2% 상승했다. 특히, 여타 부동산 유형들을 제치고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23% 오른 성과를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거래금액도 호황이다. 2분기 매매거래금액은 총 43조6천61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4.2% 늘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도 무려 66.9% 가량 증가해 활발한 양상을 나타냈다.
아파트 상승세는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주요 지역 중 세종시가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에서 각각 5.4%, 8.9%가량 소폭 감소하며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외 전국 16개 시도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활기를 보였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경기도의 경우 2분기 동안에만 2만8천457건의 매매가 성사되며 전체 매매거래 시장의 26.9%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거래량에 이어 거래금액도 14조2천224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32.6%)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거래량과 금액 모두 각각 76.2%, 97% 증가하며 2023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 견인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가은 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3478건, 거래금액은 7조8376억 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21.2%, 5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16%)와 제주(22.8%)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상승했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달리 세종시가 발군의 성과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33.3%까지 매매거래가 늘어나며 압도적인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이어, 서울(46.8%), 충북(43.5%), 광주(43.1%), 전북(36.7%)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경기도가 101.3%로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을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대구와 제주 두 지역 모두 1분기 대비 거래량은 줄었으나, 매매거래금액은 대구 85.1%, 제주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큰 규모의 거래가 성사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2년 2분기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43.5%, 55.7% 떨어진 모습이다. 전라북도가 유일하게 매매거래금액이 0.7%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엔 갈 길이 멀다. 또한 경상남도가 1분기 대비 거래금액의 5.1%가량 하락한 것 외에 전국 15개 시도에서 두 자릿수 대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양상이 올해 1월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만한 여지는 남아있다.
오피스텔 동향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53.3%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전분기 대비 거래량은 2.3%, 거래금액은 9.2% 소폭 상승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 대전, 제주 지역의 경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올해 1분기와 비교시 거래량이 344.4%, 매매거래금액은 293% 대폭 뛰어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각각 233.3%, 193.5% 증가한 수준으로, 아파트에서의 부진한 성적과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전에서는 178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전분기 대비 81.6%,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7.1% 상승했다. 거래금액 역시 151.6% 늘어났는데,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42.1% 증가한 수치다. 제주는 1분기 대비 거래량은 41.1%, 거래금액은 83.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3%, 2.9% 올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에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연착륙에 청신호를 밝혔다”며, “다만, 월별로 살펴보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어 온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섣부르기에 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