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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인' 자부심 품은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 에코포인트 김철홍 대표 인터뷰
김성수 기자|ks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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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인' 자부심 품은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 에코포인트 김철홍 대표 인터뷰

8년의 도전, '자연 통풍 매트'로 결실 맺어

기사입력 2023-09-05 1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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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최근 시흥산업진흥원은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3년 시흥 MADE 채널 확대(B2B)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시흥산업진흥원의 협조 아래 선정된 기업을 연속 보도한다.


'발명인' 자부심 품은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 에코포인트 김철홍 대표 인터뷰
에코포인트 김철홍 대표

“엔지니어로 남아 있었다면 경제적으로는 풍족했겠지요. 그러나 명함에 적힌 그 단어에서 자부심을 얻습니다.”

에코포인트 김철홍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의 명함에는 CEO라는 말 뒤에 괄호로 ‘발명인’이라 덧붙여 쓰여있다.

8년간 시행착오, 창작 아이디어로 탄생한 무동력 자연 통풍 매트
김철홍 대표는 외국계와 대기업 등에서 25년간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사업에 뛰어들었다. 점차 고령화되는 사회를 바라보다 무동력으로 ‘자연 통풍’이 가능한 매트와 방석을 떠올렸다.

김대표의 제품은 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 소재의 AIR CELL(기포)구조다. 그는 이를 두고 크라운셀. ‘왕관’ 구조라고 불렀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왕관 구조를 개발하기까지 8년의 시간이 걸렸다.

직접 금형을 파서 제품을 생산해 봐야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8년이라는 연구기간 동안 매출 없이 버티기란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왕관 구조를 목표로 개발했던 건 아니었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해당 구조로 완성됐습니다. 모방을 했으면 더 쉽게 개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말에 왜 모방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는지 묻자, “엔지니어였고, 창작 아이디어였기 때문이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철홍 대표는 금형 설계, 제조, 생산 기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자신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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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소재 설명중인 김철홍 대표

엔지니어의 기술력, 마케팅의 벽에 부딪히다
기술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 김대표는 예상하지 못했던 굴곡을 겪었다. ‘마케팅’이었다.

“엔지니어로만 일하다 보니, 마케팅에 관련된 기술이나 시스템을 몰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죠”

8년간 제품을 개발하면서 밑천으로 마련해둔 자금이 다 소진됐다. 매출이 없어 금융기관 활용도 어려웠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마케팅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러다 미국과 일본에 방석 수출길이 열리며 근근이 버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명제품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적이 있는데, 상술에 능수능란했던 사람들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르게 해외 수출을 해줄 수 있는 바이어 등을 만나길 바랍니다”

김철홍 대표는 오랜 시간 앉아서 운전해야 하는 해외 트럭 운전사들을 타깃으로 자연 통풍 방석을 마케팅하려 한다. 그는 “기존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출산 시대에 맞춘 아기용 매트와 고령자를 위한 피부보호매트도 자신 있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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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살피는 김철홍 대표

품질과 기술로 승부하는 행복한 발명인
김대표에게 사업 운영의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가치를 물었다. “품질”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환경적이며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만들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 유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앞으로도 품질 유지와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당분간 김철홍 대표는 현재의 제품의 매출을 증대하는데 전념할 예정이다. 2차적인 계획으로는 CNT(탄소나노튜브)발열체를 응용해 상품화 시키는 것.

“과거부터 CNT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전기차가 많이 생산되면서 CNT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CNT로 발열체를 만들면 구들장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에 상품화해보려 합니다. 개발은 이미 해놓았지만요”

새롭게 구상 중인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김철홍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엔지니어와 에코포인트의 대표 중에 어느 때가 더 행복한지 궁금해졌다.

“당연히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사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내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니까 훨씬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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