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특정 자원에만 쏠린 한국의 자원개발 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18일 열린 ‘자원개발 2.0시대 이대로 열릴 수 있나’ 토론회에 참석해 “자원개발은 종류를 불문하고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원개발 사업은 2020년 이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신규 사업은 줄고 기존 사업은 매각했다. 특히 석유는 2018년 이후 신규 사업이 없다. 광물자원 개발사업도 리튬 하나 뿐이라 쏠림이 심하다.
김유정 책임연구원은 “한국 자원개발은 유명한 곳으로 몰려다니다 보니 지속성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며 “필요한 자원이 수시로 바뀌고, 석유‧석탄‧가스를 아직 많이 사용하는 만큼 자원개발 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형태의 자원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그는 “자원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 줄어들고, 오히려 배터리 원자재 수요기업이 자원개발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직접 자원을 개발하는 형태가 아니라 보유 기업이나 제련소에 지분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광물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과 인권 문제에 대응할 ESG 지원책도 요청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ESG 이슈는 기업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자원개발을 하러 갈 국가 혹은 자원개발을 연결할 수 있는 국가에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하는 등 지원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