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찰의 치안역량 극대화를 위해 학문적·이론적인 뒷받침을 제공하는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 (Korea Police World Expo 2023)’에 참가해 ‘치안현장 지원 AI(인공지능)’를 공개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이번 전시회에 AI 기반의 ▲112신고내용 분석 ▲차량번호판 분석시스템 ▲보이스피싱 수사지원 3가지 솔루션을 내놨다.
‘112신고내용 분석’ 솔루션은 경찰 내부망의 정보를 활용, 112신고센터로 접수된 내용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AI는 내용을 분석해 유사한 범죄 유형을 찾아 적용가능한 죄목을 5가지 추천한다. 법령 검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차량번호판 분석은 경찰 조사 업무 중 중요한 요소다. 빠른 속도로 도주하는 차량을 촬영하며 흔들리고 뭉개지거나, CCTV처럼 선명도가 낮은 사진에서는 번호 확인이 쉽지 않다.
AI를 활용하면 이 같은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학습된 숫자 데이터에 따라 유사한 숫자를 5가지 이상, 높은 유사도 순으로 나열해 제공한다. 육안 분석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경찰 내부망과 연동하면 즉각적으로 차량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수사지원’솔루션에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이렇게 정리된 보이스피싱 전화내용을 유사성에 따라 분류한다. 보이스피싱은 한 범죄자·조직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범죄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해외에서는 추적이 어렵도록 AI 합성 보이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 AI의 음성데이터를 구분하는 기능도 있다.
치안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한정적인 수사인력으로도 효율적인 수사가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솔루션들을 고도화시켜 수사 현장에서 수사관 들이 신뢰하고 쓸 수 있도록 하려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안정책연구소는 3가지 솔루션을 활용해 ‘AI와 사람 음성 구분’, ‘흐릿한 사진 속 번호판 분석’등의 현장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