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요즘은 인터넷 없이 사고파는 게 불가능한 세상, 온라인 마케팅은 절대적이다.”
드릴링·탭핑머신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남북기계써비스’ 신영구 대표의 말이다.
신영구 대표는 금속공작기계 전문제조 업체 (주)남북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퇴임 후에도 남북의 드릴링·탭핑머신을 종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보통 중고매매는 여러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데, 자사처럼 한 기업의 제품만을 집중적으로 판매·관리하는 기업은 드물다”라며 “익숙한 기계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해당 기계를 가지고 자동화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겠는가?’, ‘좀 더 편리한 사용법은 없겠느냐?’ 하는 문의에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고, 이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사실, 처음에는 판매보다는 A/S를 비롯한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았었다”라며 “서비스를 위해 방문한 업체에서 이런저런 기계를 물어 소개도 하고, 필요 없다는 기계를 수거해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기도 하다 보니 중고매매의 비중이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중고기계는 중고가 아니다
남북기계써비스의 슬로건을 묻자, “중고기계는 중고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중고기계를 신품처럼 서비스한다는 뜻이었다.
“중고기계 매매를 하는 사람들은 고객이 오면 간단한 시운전 후 대금을 받고 물건을 보내면 끝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한 신영구 대표는 “중고기계라도 신품처럼 시운전 과정을 거치고 부속품과 기본 공구도 다 챙기는 것은 물론, 6개월 동안 A/S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영구 대표는 새로운 고객이 기계를 보러온다고 약속을 잡아놨더라도, 급한 A/S 요청이 들어오면 약속을 미룬다고 한다. 고객을 붙잡아 두는 것은 결국 서비스라는 생각 때문이다. 중고기계를 사고 나면 그 뒤로는 구매자가 모든 후속 대처를 짊어져야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저 사람한테 중고기계사면 걱정이 없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그의 영업 방식이다.
신대표는 “남북에서 근무하며 신품을 다루던 버릇이 남아, 중고기계를 신품과 비교하게 된다.”라며 “나사 하나라도 빠지면 마음이 편치 않아 깔끔하게 정비하고, 신품처럼 사후관리 한다”라고 얘기했다.
문제가 있으면 완벽하진 않아도 1차적인 해결을 위해 달려가니, 한번 구매한 사람이 또 구매하고, 다른 업체에 입소문도 내주고, 덕분에 영업을 쉽게 한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신영구 대표는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라며 “현재 취급하고 있는 기계에 응용할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A/S를 하다 보면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단종된 제품은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마무리를 못 해줘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라며 “부품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계매매의 선두주자 ‘다아라기계장터’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신영구 대표는 10년 가까이 다아라기계장터를 이용하고 있다. 상품의 스펙, 품질, 기능 등을 인터넷으로 먼저 살펴보기 때문에 온라인마케팅이 ‘대세’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타 사이트도 이용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제일 많이 접속하고 찾는 곳은 다아라기계장터다”라며 “광고를 중단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남북기계써비스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아라기계장터를 통해 구매한 고객이 다시 제품을 찾을 때, 회사와 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폐업했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고객이 직접 회사를 찾아야하는 수고가 발생한다는 설명이었다. “광고도 광고지만, 우선은 회사를 알리는 역할”이라고 부언하기도 했다.
다아라기계장터의 마케팅 효과에 대해 신영구 대표는 “온라인 매매사이트를 통해 오는 문의가 1달에 10건, 그중 5건만 성사된다 해도 광고비 이상의 효과가 나온다”라며 “다아라기계장터는 전용 안심번호로 전화가 걸려 오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를 통해 얼마나 고객유입이 되는지 확인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장터란 결국 사고판다는 뜻, 상품 매매의 활성화를 바라는 기업들이 활용하면 좋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