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장형그룹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건설 EXPO’에 참가해 ‘실질재활용’을 강조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건설폐기물은 8천381만 톤(t)으로, 당해 발생한 폐기물 총계 1억9천738만 톤(t) 중 42.5%를 차지했다.
정형그룹 소수영 부장은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5톤 이상 폐기물은 중간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해야한다”라며 “그러나 영세한 업체인 경우 단순파쇄·선별로 인해 실질적인 재활용이 어려운 게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비롯해 친환경 평가가 강조되고 있는데, 폐기물을 고부부가가치 자원으로 실질적 재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건설폐기물은 주로 가연성과 비가연성으로 나뉜다. 콘크리트와 같은 비가연성 폐기물은 세척 및 고차파쇄해 순환골재, 순환모래로 건설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다. 비닐, 플라스틱 등의 가연성 폐기물도 잘게 잘라 SRF(solid refuse fuel, 고형폐기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설비가 부족한 경우 단순선별·파쇄 과정만 거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저품질의 순환골재가 생산되고, 가연성 폐기물은 감량화만 거쳐 매립된다는 것이다.
소수영 부장은 “자사는 6차 이상의 파쇄시설을 보유해 품질 좋은 순환골재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또, 가연성 폐기물을 SRF 생산을 위한 원료로 만들어 납품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시멘트 업계에도 ESG가 강조되고 있어, 시멘트 소성로에 들어가는 석탄을 줄이려고 한다”라며 “현재 석탄 대신 SRF가 30% 쓰이고 있는데, SRF를 60% 비중까지 활용하려 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그동안 순환골재는 저품질로 인해 외면 받아왔지만, 친환경 요구에 맞춰 고품질의 순환골재가 공급된다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폐기물을 돈 주고 사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2023 스마트건설 EXPO’는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