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불확실한 새해 경제…500대 기업 국내 투자 계획 ‘오리무중’](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3/12/06/thumbs/thumb_520390_1701850043_42.jpg)
[산업일보]
고금리‧고환율, 중동·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비중은 늘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5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2024년 국내 투자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응답 기업(131개사)의 55%는 ▲내년도 투자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49.7%) ▲투자 계획이 없다(5.3%)고 답변했다. 내년 투자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금리(33.6%) ▲고환율·고물가(24.2%) ▲세계경기 둔화(21.6%)를 꼽았다. 한경협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45%) 중 61%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응답했다.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8.8%, 축소는 10.2%였다. 지난해 ‘투자 확대’ 응답 비중이 13.5%에 그친 데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경협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를 미루는 기업이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이 자사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시장변화 대비를 위해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또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 확대 기업이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에 고무적인 상황’이라면서 ‘투자심리를 확실히 반전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금융·세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