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벤처부) 오영주 장관이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내수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모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영주 장관은 2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열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에서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명을 만나 중소기업인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복합위기 중에도 일부 경제적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민생도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벤처부와 중기중앙회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수 확대의 경우 정부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조기집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오 장관은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 디지털과 탄소중립 대응인데, 중소기업이 이를 실행하기는 힘에 겨운 부분이 있는 만큼 관련된 지원을 강화해 내수를 넘어 수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의 화두인 ‘50인 미만 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 오 장관은 “간담회 참석 전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왔다”며, “현장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전면 시행할 경우 범법자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소기업들이 이와 관련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장관의 모두 발언에 앞서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협동조합들의 공동사업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담합으로 규정, B2B까지 규제하고 있는데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며, “B2B거래에는 담합을 적용하지 않는 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중소기업계와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 업종 대표들, 다양한 애로 호소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30여 명의 중소기업 업종 대표들은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장관에게 전달했다.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의 개정을 요청한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장규진 회장은 “경쟁제품 신청 시 반드시 전문기관이나 전문가가 작성, 검토한 제품별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전문가 기준이 모호하고 다양한 품목을 신청할 경우 비용이 과다하게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전문보고서나 전문가 의견은 유지하되 기업 보고서들을 함께 보고 전문위원회를 통해 마지막으로 점검할 때는 기업 측 관계자가 참석하도록 하겠다”며,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신용문 이사장은 ‘뿌리산업 특화 인재양성 및 재교육 지원’에 대해 “뿌리산업 관련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해오던 ‘뿌리기술 아카데미’ 사업마저 폐지됐다”며 “뿌리산업 맞춤형 특화 재직자 재교육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오 장관은 이에 대해 “뿌리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반적으로 인력난이 커지고 있다”며 “산업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갖고 있는 인력관련 사업 연계해서 재직자의 숙련도를 높이는 교육과정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