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 용액 분산 전(왼쪽) 분산 후(오른쪽). 같은 용량이지만 오른쪽은 용기 표면에 빈 공간 없이 붙어 있다.
[산업일보]
유체 속 입자를 찢어버리는 ‘고압균질기’가 ‘인터배터리 2024’에 나왔다. 배터리 전해액을 균일하게 섞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고압균질기는 유체를 0.1밀리미터(mm) 크기의 구불구불한 통로로 통과시키는 설비다. 강한 압력으로 유체를 쏘아 보내면 통로를 통과하며 유체 속 입자가 찢어진다.
마이크로녹스 관계자는 “유체가 다이아몬드 소재의 내부 벽에 1차적으로 강하게 출동하고, 내부 유체의 흐름 속도 차이로 입자에 ‘전단력(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발생해 스스로 찢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에선 전해액이나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를 분산하는 데 사용한다. 도전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더 잘 오가도록 하는 물질로, 배터리 성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CNT를 도전재로 사용하면 더 높은 전도도를 구현할 수 있다.
마이크로녹스 관계자는 “유체 분산이 잘 되면 표면적이 늘어 전도도가 높아지고, 표면 접착력도 좋아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4'는 6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