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전 세계의 원자재 공급망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이에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제품 단가의 상승 등으로 인한 위기를 고스란히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심토스) 2024’에 참가한 갑산메탈은 폭등하는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동과 스테인리스의 합금인 ‘HLS'시리즈를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HLS시리즈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실패를 거듭해 온 동과 스테인리스의 합금화에 성공한 신소재로 HLS10시리즈를 사용할 경우 고력황동 대비 소재 가격 자체는 3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동합금의 부싱 대비 내구성은 2배 이상으로 늘리는데 성공했으며, HLS20소재를 이용해 부싱 제품을 제작할 경우 완제품 원가도 기존의 청동 부싱 제품 대비 15%를 절감할 수 있다.
HLS시리즈는 현재 유압프레스 크랭크부시, 용해로용 래들, 사출성형기, 포크레인 회전링크 웜기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다.
갑산메탈의 김태헌 대표이사는 “HLS시리즈는 세상에 처음 선을 보이는 신소재로 부시‧라이너‧웜기어 등 기존의 청동 소재가 사용되던 분야의 대체가 가능하다”며, “가격경쟁력은 물론 주조성과 가공성이 매우 우수하고 고융점‧고내식성‧방오성을 가지고 있어 온도나 부식, 해양환경 등에 적합하다. 아울러 강도가 높아 하중이 높은 환경에서도 기존의 파우더 형태에 비해 내마모성이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실제 제조현장에서 HLS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한 지는 한 달가량 됐다”며, “올해 20개 정도 회사와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신소재를 용감하게 채택해 테스트할 회사를 찾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한편,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주최로 일산 킨텍스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심토스 2024는 오는 5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