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외교부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우수 창업기업을 해외 진출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엔 최대 6억 원을 지원한다.
외교부와 중기부는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국제적 팁스 사업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중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2.8%에 불과하다. 거래처 발굴, 사업화 자금 부족, 수출 절차와 규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다.
‘팁스-CTS' 연계사업은 우수 스타트업의 육성부터 해외 진출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의 편의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기부와 외교부가 협력해 시범 사업으로 마련했다.
팁스(TIPS)는 중기부가 선정한 민간 투자사가 전문성과 성장 역량을 갖춘 창업기업을 선별해 추천하고, 정부가 기술개발(R&D)과 창업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사업이다.
CTS는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보건, 물, 에너지 문제 등 난제를 해결하는 외교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이다. 개발도상국 진출 기업에 R&D, 현지실증 자금을 지원한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팁스 졸업기업 중 개도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을 CTS와 연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부터 해외 진출까지 한 번에 지원해 편의성과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팁스-CTS 연계사업을 설명한 이소영 한국국제협력단(KOICA) CTS 과장은 “(사업 간 연계로) 우수 스타트업이 CTS에 더 많이 참여하고, 팁스 기업은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면서 “올해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2025년부터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팁스’는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투자자(VC)로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20만 달러 이상 투자받은 창업기업에게 최대 6억원의 해외 진출 자금을 지원한다.
참여 조건은 해외 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을 희망하는 7년 이내 창업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사업 모델 개선, 현지 법인 설립 등 사업화 자금 뿐 아니라 현지화에 필요한 법률‧지식재산권 업무 등 실무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우수 스타트업이 많은 자원을 조달하려면 결국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서 “스타트업의 성공과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