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건설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계속 줄어들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6%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13일 2024년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천535만4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24만4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1·2월은 2%대를 유지했지만 3월 1.8%로 감소했고, 지난달 1.6%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 불황과 인구 감소 영향이 이어지면서다.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각각 4만7천명, 19만9천명 늘었으나 건설업은 7천명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별로는 30대(1.3%, 50대(3.6%), 60대(8.5%) 가입자가 늘었으나 29세 이하(-3.5%), 40대(-0.9%)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대, 40대는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고, 특히 노동시장 자체가 청년층 유입이 쉽지 않다”며 “상황이 급반전해 상승으로 돌아서긴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40대는 건설업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가입자 수는 감소했으나 전체적인 고용률은 아직 높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