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견기업은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모집하고, 청년 구직자는 희망의 돌파구를 발견하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21일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8회째를 맞은 중견기업 채용 플랫폼이다. 그간 533개 중견기업과 약 3만 4천여 명의 구직자들이 참여해 현재 4천800여 청년들이 우수 중견기업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월드클래스300 기업, 고용우수기업 등 양질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견기업 100여 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대학생·석박사·고졸인력 등 다양한 구직 청년층 5천여 명이 사전 등록해 1:1 채용상담, 심층면접 등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한국장학재단-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산업인력공단 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 중견기업 맞춤형 우수인력 양성·채용·교육훈련까지 범부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로 “선진국은 대·중견기업이 전체 일자리의 5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은 26%에 불과하다”며 “청년 구직자가 중견기업에서 꿈과 희망을 펼쳐 한국도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로 “중견기업이 한국의 수출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우수 인력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중견기업계가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일자리와 청년 친화적 근로 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정부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최근 경력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며 노동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졌고, 청년의 직장 선택 기준도 월급이나 고용안정뿐 아니라 조직문화를 중요시한다”며 “기업도 변화한 청년의 가치관과 인식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중견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청년에게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할 때 노동시장 양극화를 줄일 수 있다”면서 “청년 고용을 위해 중견기업이 애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부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연 2회 개최로 확대해 하반기에는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