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중심 ‘자율제조’로 변하고 있다. 자율제조는 자동화된 생산 설비에 AI,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생산 시스템을 말한다.
노명고 인터엑스 총괄본부장은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자율제조 월드콩그레스(AMWC, Autonomous Manufacturing World Congress)’ 연사로 나서 자율제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자율제조 공장이 필요한 이유로 ▲기존 제조 경쟁력 한계 ▲공급망 재편 ▲글로벌 환경규제 ▲생산가능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기존 생산 방식은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 뿐 아니라 생산 전문 인력도 부족하고, 공급망 관리도 어려운 상황에 탄소 배출 규제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노명고 총괄본부장은 “자율제조 공장은 생산성에서 훨씬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자율제조로 품질과 비용 경쟁력을 만드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벤츠,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한 기업은 자재 투입부터 포장까지 전체 자동화 공정을 구축했다.
노명고 본부장은 “7kg 부품 4천 개를 사람이 손으로 들고 검사하던 공정을 자동화 하는 것에서 출발했고, 생산 공정 전체로 확대했다”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시스템 도입 이전보다 매출을 크게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도 새로운 트렌드다. 국내의 한 미생물 발효 공장은 공장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고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적용했다.
노 본부장은 “기존엔 27년 경력자가 2시간마다 공정을 확인하고 재료를 투입해야 했지만, AI를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생산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고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로봇산업진흥원, 서울·부산·경남·대전테크노파크, FA저널, 인더스트리뉴스가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