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 ‘(주)티오더’ 사옥에서 ‘2024 상반기 결산 우문현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사업의 성과 보고를 위해 마련됐다. 오영주 장관이 직접 소상공인·중소기업·스타트업의 업무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1월 1일 ㈜티오더 방문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200여 일간 107회 현장 방문을 진행했고, 287건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문현답 사업은 현장에서 오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제안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이 원활한 사항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오래 걸리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해 정책 대상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웹사이트도 운영하면서 287건의 정책화 추진 현황을 공개하고 답변드리며, 국민들이 제안 주신 내용을 중기부가 들여다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287건의 건의사항 중 78%는 수용해 정책에 반영 또는 추진 중이고, 자금이나 제도와 관련된 과제 10%는 중장기 검토 중”이라고 살폈다.
우문현답 사업을 통해 접수된 건의는 분야별로 자금 문제가 26%가 가장 많았고, 제도가 23%, 인력 15%, 수출이 14% 순이었다.
그는 중기부가 현장을 통해 접수된 목소리를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의 개념을 IT기업까지 확장한 글로벌화 지원대책 ▲CBAM 대응 지원방안 ▲지방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레전드 50+’ ▲외교통상부와 MOU 체결로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가동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대상으로는 민관 합동 스타트업 지원 펀드, 온라인 법률 지원, 글로벌 혁신 특구 출범, 초격차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에게는 정책자금 상환연장 대상 확대, 5조 원 규모 전환보증 신설, 저금리 대출 전환 프로그램 요건 완화, 전기요금 부담 경감 지원 등 경영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응책을 만들었다.
오영주 장관은 “이러한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은 여전히 어려움 속에 있다”라며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인식하고, 중기부는 6개월간 열심히 노력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2024년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해 2.3조 원보다 2.7조 원으로 올랐고, 5월 ‘동행축제’ 판매 실적도 1.2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오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의 이행 과정에서 변경이나 수정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식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이뤄냈다”라며 “13개의 지방청과 산하기관 간의 유기적 관계 구축을 통해 정책 이행이 지방 곳곳까지 연결돼, 더 많은 정책 대상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정책 방향으로, ▲중소제조기업 외국 유학생 활용 확대 ▲혁신기업 기술보호 구제 및 강화 ▲중소기업 기업승계 환경 조성 ▲벤처 생태계 고도화 ▲글로벌 창업대국 생태계 조성 ▲글로벌 상권 프로젝트 신설 ▲소상공인 성장지원 가속화 ▲미래 유망 신산업 점프업 프로그램 가동 총 8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다채로운 정책들을 새롭게 추진하는 한편, 기존에 발표한 정책 이행에도 힘쓰겠다”라며 “대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첫 번째 움직임이라면, 그 대책을 이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오영주 장관은 “배가 풍랑 속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것은 ‘keel’이라는 부품이 있기 때문”이라며 “중기부는 단단한 정책 이행을 통해 771만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들의 항해가 성공으로 향할 수 있는 ‘keel’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상반기 현장 방문 대상 기업인 (주)티오더·(주)히즈독·(사)로컬브랜드포럼·콜로세움 코퍼레이션·인라이트벤처스·(사)인천소공인협회·폴라리스오피스·1015컴퍼니의 관계자들도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 중기부의 우문현답 사업의 의의를 밝히고, 하반기 정책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