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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저평가 이유? “자본 쌓아두기만 해서”
전효재 기자|storyta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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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저평가 이유? “자본 쌓아두기만 해서”

투자자 기대 외면하는 韓 기업…"현금만 쌓고 주주 환원 뒷전"

기사입력 2024-07-23 17: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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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저평가 이유? “자본 쌓아두기만 해서”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산업일보]
국내 상장 기업이 저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국내 기업의 주주 환원 없는 ‘자본 쌓기’ 관행이 지적됐다.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주의 비례적이익과 밸류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국내 상장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이하 ROE)보다 자본비용(Cost Of Equity, 이하 COE)이 현저히 높아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외면한다고 분석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고, COE는 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하며 원하는 최소한의 ‘요구(기대) 수익률’을 의미한다.

풀이하면 기업의 ROE가 COE보다 높아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고도 돈이 남게 된다. 기대 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당연히 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우진 교수는 “국내 상장기업의 약 70%는 ROE가 COE보다 낮은 상황”이라면서 “위험 감수에 따른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을 기업이 충족시키기 못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은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고, 일본의 밸류업 정책은 이를 명확히 명시해 기업이 먼저 COE와 ROE 상황을 파악하도록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론상 ROE가 COE보다 높으면 새로운 사업에 재투자하고, COE가 더 높다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투자자의 기대수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국내 밸류업 정책은 기업의 주주환원을 유도할 요인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국내 기업은 주주환원 대신 부동산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자본에 재투자하면서 현금만 쌓고 있다”면서 “밖으로 자본을 유출하지 않고 회사 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의 경영권을 보호해야 밸류업이 된다는 건 시대를 역행하는 주장이고, 경영권을 보호하면 주가에 더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기업의 주주환원을 유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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