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앞두고 공화당에서도 '클린에너지 지원 찬성' 목소리
트럼프-해리스 격전 앞두고 변수로 작용
[산업일보]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이 트럼프-바이든 구도에서 트럼프-해리스 구도로 옮겨감에 따라, 기존의 그린에너지에 관련 전망에 대해서도 새로운 예상치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도 기존의 트럼프가 꾸준히 드러냈던 노선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그린 산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의 ‘미 대선 중간 점검과 그린산업 투자 미 공화당의원들 IRA 유지 의견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 사퇴 이후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단합한데 이어 무당파층에서도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들에서는 스윙스테이트들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집권당으로 가지는 정책결정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트럼프 캠프의 절대우세 분위기는 완전히 지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주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IRA내의 클린에너지 보조금 지원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가 바이든의 IRA를 전면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을 견제하는 것이다.
이들이 IRA 를 지지하는 이유는 지역구 선거와 직결돼 있다는 분석을 해당 보고서는 제시했다. 일부 상원의원도 IRA로 인한 지역구에 대한 투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IRA가 전면 폐지되기 보다는 예산을 줄이기 위한 일부 조항들에 대한 수정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RA에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금부터 대선 전까지 기간에는 현재의 각 그린산업 업황과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최선이다.
특히 해당 보고서는 미국 현지의 금리가 4년간의 상승기를 지나 하락기로 접어드는 것도 그린산업에 긍정적이라고 지목하면서 투자규모가 커서 금리하락에 가장 혜택이 큰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전기차 베터리는 현재의 업황이 부진하며, 이러한 부진의 원인이 트럼프 때문이 아니라 현 정부들의 지원과 규제의 감소 결과로 보고서에서는 지목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이사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이 재도입되고 차기 미국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가 확정한 하이브리드 중심의 연비규제를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강화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시황의 선행지표인 한국 양극재 수출 중량은 올 8월 10일 현재 지난 2021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태”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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