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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AI 신뢰하지만 생성 콘텐츠 깊이엔 비판적”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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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AI 신뢰하지만 생성 콘텐츠 깊이엔 비판적”

BCWW에서 Z세대 키워드, 'PRISM'으로 분석

기사입력 2024-08-29 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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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AI 신뢰하지만 생성 콘텐츠 깊이엔 비판적”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인애 선임연구원

[산업일보]
Z세대는 인공지능(AI) 사용에 친숙하지만, 결과물에 대한 기대는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인애 선임연구원은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WorldWide, BCWW) 2024’에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드라마·예능·영화·뉴스 중심으로 본 5대 키워드’를 주제로 28일 강연을 진행했다.

Z세대는 밀레니엄 세대의 뒤를 잇는 세대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지칭한다.

김인애 선임은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만 15세부터 69세 사이의 1천 51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분석 결과, Z세대의 콘텐츠 키워드는 ▲노(No)맥락 ▲현실 Fantasy ▲감정검색 ▲‘초’능력소비 ▲AI Critic 5가지로 나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각 키워드의 영어 표현 앞 글자를 나열하면 ‘PRISM’으로 표현할 수 있다”라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Z세대의 행태와 닮아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그의 설명에 따르면, Z세대는 드라마·예능·영화를 소비할 때 스토리의 논리성·타당성 보다는 흥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웃기는 장면이 있다면 개연성이 없어도 수용 가능하다. 맥락이 없더라도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에 가장 우호적인 세대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콘텐츠를 넘어 공간으로도 이어진다. 영화관에서 콘서트를 감상하고 목욕탕을 개조한 쇼핑센터가 SNS에서 명성을 얻는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공간 활용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Z세대에게 인기 있던 콘텐츠를 살펴보면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 소재, ‘어딘가에 있을 법하지만 내 주위에는 없는 사람’인 캐릭터, ‘판타지 요소 가미’ 전개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특이한 것은, Y2K 시대의 콘텐츠가 이들에게 신선함을 불러오고 SNS의 ‘밈’으로 재생산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더불어 컨텐츠를 소비하며 타인의 감정을 검색해 자신의 반응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하며, 2배속 영상 시청이나 ‘쪼개기 콘텐츠’ 등 짧은 시간에 핵심 정보만 골라서 시청하고자 한다.

김인애 선임은 “Z세대는 AI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지만, 생성형 AI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가장 낮은 세대”라며 “세밀하지 못하고 깊이가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AI 콘텐츠를 비평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평가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양질의 AI 콘텐츠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BCWW는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9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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