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본보는 글로벌 전시브랜드인 ‘RX'의 일본과 호주, 태국의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전시산업의 현황과 한국 기업이 해당 국가로 진출하려고 할 때 어떻게 전시회를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일본은 최근 몇 년 간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물가와 인건비도 함께 오르고 있다. 현재 일본 경제는 임금 인상과 금리 상승이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RX Japan의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지난 몇 년간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이 어려웠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앞으로도 수입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수출은 코로나 이후 매년 증가하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X Japan은 35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전시전문 기업으로, 한 해 일본 현지에서만 100개에 가까운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한국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RX Japan은 진성바이어들의 방문을 이끌어내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 많은 국제 기업들이 우리가 주관하는 전시회를 찾으며 특히 한국과 러시아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며, “RX Japan에서 주관하는 전시회의 대부분에는 한국관이 포함돼 있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의 기업들이 RX Japan의 전시회를 찾는 이유에 대해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국제적인 규모와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를 꼽았다.
“다른 전시회들은 주로 국내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RX Japan은 많은 해외 바이어들을 유치하고 있다”며, “전시회 참가 기업들을 위해 국제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도 배치해 한국 기업들이 더욱 원활하게 전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역사적인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때로는 양국의 경제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Megumi Yanai Chief Director의 언급에 따르면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다소 옅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현지에서는 네 번째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식품, 제조업 등 다양한 한국 제품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한 그는 “2025년은 한일 외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 진출에 유리한 산업 분야에 대해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화장품과 음식은 물론, 제조업, 자동차, 에너지 분야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IT 산업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일본 시장에서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한국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Megumi Yanai Chief Director는 “일본에서는 한국 제품과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RX Japan 전시회를 통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