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선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제조데이터 표준화, 인력양성 등 예산을 공격적으로 투입한다.
중기부는 24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역·제조혁신 관련 예산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내년도 지역중소기업·제조혁신 예산은 1조5천97억 원으로 올해보다 14.3% 증가했다.
우선 지역 주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기획한 지역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중앙정부가 연계·지원하는 ‘레전드 50+’를 확장하고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 R&D' 예산을 신설해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지역 제조 기업에 스마트공장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산한다. ▲제조 데이터 표준화 ▲제조 AI 활용 촉진 ▲스마트 제조혁신 인프라 확충 등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예산이 올해보다 170억 원 늘어난 2천36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지역 제조 기업도 누릴 수 있도록 거점도 마련한다. 지역 특화 제조 AI 센터를 3곳 신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지역으로 갈수록 AI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고급 인력을 거점 AI 센터에 배치해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밀착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초 단계 디지털 전환을 넘어 스마트공장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우중 지역기업정책관은 “정부는 기업을 움직일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자율 제조까지 수준을 끌어올려 기업이 (공장 고도화에)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정책 트렌드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도 확충한다. 유망기업 100개사를 선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도약(Jump-Up)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분야별 전문가의 디렉팅과 멘토링, 오픈바우처 발급, 자금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원한다.
유망 중소기업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망도 보강한다. 민간 금융권과 함께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일시적 재무위기를 겪는 유망 중소기업의 선제적 구조개선을 돕는다.
외국인유학생과 지역 중소기업을 연결할 매칭 플랫폼도 10월 말이나 11월 초 오픈 예정이다. 김우중 지역기업정책관은 “중소기업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은 정보 비대칭성이 심하다”라면서 “노동시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유학생 매칭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