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 부품 및 장비전(K-BATTERY SHOW 2024)’에 인산철(LiFeP04)을 활용한 차량 시동용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출품됐다.
주식회사 태백이 선보인 제품은 기존의 납산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납산 배터리보다 용량이 40% 증가했고, -20℃(영하 20도)의 저온환경에서도 차량에 시동을 걸 수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를 적용했다. 차량 운영 시스템의 배터리 활용 환경을 학습해 부품 간의 신호 충돌로 인한 오동작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자가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태백의 이승곤 대표는 “과거에 차량용 배터리는 시동을 걸어주기만 하면 됐다”라며 “시대가 변하며 차량 내부에서 영상이나 음악 같은 콘텐츠를 즐기거나,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늘어나면서 차량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배터리의 용량이 전력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어, 납산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높은 인산철 배터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통신사 기지국에 구축하는 무정전 시스템의 배터리로 활용해 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라며 “태백은 기존 제품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체계)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BATTERY SHOW는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4)’, ‘H2 MEET 2024’와 함께 27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