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이끄는 디자인 혁명…디자이너에서 AI 디자이너로
진화 거듭하는 생성형 AI…“디자이너, AI 중심으로 업무 재편해야”
[산업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디자인 업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유훈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7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그래픽스 2024’에서 ‘생성 AI와 제조·건축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모든 산업과 서비스가 재편되고 일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래픽, 제조, 건축 산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생성형 AI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는 사진과 그림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영상 생성 AI는 사물의 움직임과 대상의 변화까지 표현하는 수준이다.
유훈식 교수는 “몇가지 AI 도구를 활용하면 사람의 개입 없이 시스템 세팅만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면서 “디자인의 관점과 방식 자체가 AI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로 저렴하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도 AI를 활용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국내 한 대기업은 광고 기획, 이미지, 카피라이트 제작 등 전 과정을 AI 도구로만 진행했다.
유 교수는 “이케아는 1970년부터 2020년까지 가구 데이터를 학습시켜 신규 상품을 AI로 디자인했다”면서 “디자이너가 바뀌어도 기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 소수 인원만으로 운영이 가능해졌고, 개인 디자이너는 AI 없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유훈식 교수는 “AI는 땅에 떨어진 종이 한 장도 멋진 건축물 이미지로 바꾼다”면서 “AI를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하면 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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