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1일 국정감사가 ‘김 여사 의혹’ 관련 여야 공방으로 한때 파행됐다.
산자위는 이날 오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 돌입했으나 시작 20여 분 만에 중단됐다. 야당이 주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거론하자 여당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고, 결국 감사가 중지됐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산자위는 민생을 다루는 국감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요원해 보인다”면서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코바나컨텐츠의 후원 업체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코트라가 주관하는 일류 상품 공모전에서 이례적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자료 요구나 회의 진행 방식을 개진하는 의사진행발언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책국감 위원회로 평가받은 산자위에서 시작하자마자 소란이 일어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의사진행발언의 범위를 명확히 정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소란은 진정되지 않았다. 이철규 산자위 위원장이 “의사진행과 관련이 없는 발언이었다”며 정리에 나섰지만 계속해서 고성이 오갔다.
여기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기름을 끼얹었다. 그가 “진행 관련 발언만 하는 의사진행발언에서 주질의할 안건을 말하는 점부터 잘못됐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시켰으니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과열됐다.
소란으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결국 감사가 중단됐다. 이후 40여 분이 지나서야 여야 간사의 합의로 감사가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