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협동 로봇을 이용하면 비숙련자도 직관적으로 용접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값비싼 로봇용 용접 헤드 대신 수동 레이저 용접기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엘피텍의 목표는 최상의 기술력을 갖춘 맞춤형 레이저 장비 제작 전문 기업입니다."
서정열 엘피텍 대표이사는 '금속산업대전 2024(KOREA METAL WEEK)'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엘피텍은 레이저 장비 제작 전문 기업이다. 레이저 절단기를 주력 제품으로 시작해 시장 요구에 따라 수동 레이저 용접기, 로봇 레이저 용접기 등을 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비숙련자도 직관적으로 용접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협동 로봇 레이저 용접기'를 소개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 로봇에 수동 레이저 용접기를 결합한 장비다.
협동 로봇은 일반적인 로봇 용접기와 달리 움직임을 일일이 가르치는 '티칭'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원하는 위치에 끌어다 놓는 식으로 비숙련자도 비교적 쉽게 용접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서정열 대표는 "산업용 로봇은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고, 장비를 들여 놓고도 현장 숙련자가 없어 로봇을 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협동 로봇은 원하는 용접 위치를 찍고 저장하는 식으로 직관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로봇 전용 용접 헤드 대신 수동 레이저 용접기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로봇용 용접 헤드 대신 비교적 저렴한 수동 레이저 용접기를 부착·연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이저 장비 전문 제조사'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사업 목표도 밝혔다. 레이저 용접기를 직접 설계·제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서정열 대표는 "판매만 하는 기술력 없는 회사가 아니라 전용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로 나아가려 한다"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국내 장비 제조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저렴한 중국 장비보다 사후 서비스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유리한 국내 개발·생산 제품을 선택해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일산 킨텍스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