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하며 물가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신선채소는 지난해보다 15.7% 올라 식탁 물가 불안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로 지난해보다 1.3% 상승했다. 1.6%를 기록한 9월보다 0.3%p 하락한 수치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2% 상승했다. 식품이 2.5%, 식품이외가 0.4%씩 각각 올랐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1.6% 상승해 1%대로 안착했다. 다만 여름철 폭염·폭우·태풍 피해 등의 영향으로 신선채소가 15.7% 상승해 전체 물가를 0.25%p 끌어올렸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각각 51.5%, 52.1%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건 공업제품 중 석유류였다.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10.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6%p 감소시켰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채소·외식서비스 상승 폭이 확대되었으나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과실이 하락하면서 9월보다 0.3%p 줄어든 1.3%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